tvN STORY 채널의 유명한 프로그램이 책으로!
인문, 교양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 책으로 출간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프로그램 홍보 효과를 누릴 수도 있고 시청자에게 책을 판매할 수도 있으니까요. EBS <지식e>는 8권의 시리즈를 출간했고, SBS 인기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KBS <역사저널 그날>은 무려 조선편 8권, 고려편 4권을 책으로 선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등 그러한 사례는 많죠.
<벌거벗은 한국사> 시리즈도 tvN STORY 채널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저는 TV를 즐겨보지 않기 때문에 간간히 최태성 강사님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을 수 있고 '윌라'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저는 '윌라' 오디오북으로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오디오북으로 적합한 컨텐츠
저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여 오디오북을 듣습니다. 그런데 오디오북은 책 컨텐츠에 따라 집중력이 요구되는 수준이 다릅니다. 소설이 아닌 인문, 과학 서적의 경우, 오디오북으로 듣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청각을 성우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죠. 문어체로 작성된 문장이기에 아무리 성우가 또박또박 읽어준다고 하더라도 머리 속에서 문장 전체 구조를 생각하며 들어야 합니다. 반면 소설은 여러 성우가 연기톤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오디오북에 적합합니다.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은 소설이 아닌 인문에 속하는 역사책입니다. '오디오북으로 들어도 괜찮을까?' 걱정스러웠지만 듣기 편안했습니다. 이야기하듯 흘러가는 문장들, 편안한 성우 목소리,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오디오북의 컨텐츠로 딱이었네요. 이미 TV로 방영했던 컨텐츠이기 때문에 그런가 봅니다. 라디오를 청취하듯 들을 수 있었습니다.
8명의 인물 이야기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은 태조 이성계, 궁예, 백제 의자왕, 태종 이방원, 연산군, 사도세자, 세종대왕, 어우동, 이렇게 8명의 역사 속 인물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대부분 왕 또는 권력자가 주인공이지만 어우동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책이나 TV 프로그램으로 역사를 접한 분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유명인들입니다. 사실 책에 실린 내용 또한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도 아니지요.
알고 있던 내용이라 하더라도 역사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연산군, 사도세자 는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도 여러 번 활용될 정도였죠.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억지로 외우려고 노력했던 역사적 사실들이 저절로 이해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깊이 있는 지식과 명쾌한 해설을 바탕으로 몰입도 높은 스토리텔링을 펼치는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역사책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새로운 차원의 역사 교양서다.
출판사의 책 소개가 단순한 마케팅용 문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인기가 있다보니 시리즈가 계속 나온다
<벌거벗은 한국사 : 인물편>은 2022년 8월에 출간되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모양입니다. 같은 해 10월 <벌거벗은 한국사 : 사건편>, 2023년 3월 <벌거벗은 한국사 : 권력편>을 이어서 출간했네요.게다가 주제별 편집이 아닌 시간순으로 편집한 <벌거벗은 한국사>도 벌써 2권 발매했네요. <벌거벗은 세계사>는 물론이구요.
'같은 이야기를 얼마나 흡입력 있게 풀어가는가'에서 역사 관련 책의 성패는 결정된다고 봐야겠네요. <벌거벗은 한국사> 시리즈는 검증된 방송용 컨텐츠를 각색하였으니 재미만큼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 정주행 시작하고 다시 한번 소개글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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