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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방법은 없고 마케터의 일상만 가득했던 <기록의 쓸모>

by 꾸공북 2023. 5. 7.

기록의 쓸모 제목은 참 잘 지었습니다

기록하는 삶을 꿈꾸다

삶을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를 잊지 않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미래를 바꾸는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조각의 기록은 영감이 되기도 하고 글쓰기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떻게 기록해야 현명하고 쓸모있게 남길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에버노트를 시작으로 워크플로이, 노션, 구글 킵 등 여러 디지털 메모 프로그램을 써보기도 했고, 아날로그 수첩을 지니고 다니기도 했지만 왠지 낙서를 남기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승희님의 <<기록의 쓸모>>라는 책을 읽게 되었지요. 마케터라는 저자의 직업 특성상 기록하는 방법이 체계적일 거라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아니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책의 방향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분명 저자의 서문도 읽고 목차도 훝어보았는데도 말이죠. 이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0장 기록의 쓸모
  • 1장 기록의 시작
  • 2장 기록의 수집
  • 3장 기록의 진화

분명 기록과 관련된 제목이었어요. 분명 목차만 볼 때는 ''왜 기록이 필요한지'', ''나는 어떻게 기록을 시작하게 되었고 영감을 수집하는 방식은 어떤지'', ''그것들이 나의 삶을 어떻게 진화시켰는지''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승희님이 기록한 내용들을 책으로 묶은 에세이와 다름 아니었습니다. 에세이라기 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글이었어요.

이 책은 직장인이자 마케터이자 개인인 이승희가 차곡차곡 쌓아온 기록물입니다

아차.. 서문이 이런 문장이 있었군요. 그렇다면 <<기록의 쓸모>>라는 제목과 목차만 보고 제가 잘못 선택한 책입니다.

 

기록을 잘하는 사람의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읽자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목차를 봤다가 본문으로 돌아왔어요. 도대체 이 일기같은 글이 언제 끝나고 기록과 관련된 노하우를 일러줄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책의 30% 정도를 읽었을 때부터는 그냥 에세이로 받아드리기로 했어요. 원하는 내용은 없었지만 나도 기록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면 저자가 책쓰기를 할 때처럼 많은 글감을 수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렇지만, 페이스북에서 만난 영감, 영화에서 얻은 영감, 강연에서 받은 영감 이라는 글을 읽을 때는 좀 너무한다 싶기도 했어요. 이건 전체적인 책 내용에서 있으나 없으나 한 내용들이었거든요. 좋게 본다면, 마케터라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어떤 현상과 사물에 집중하는지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는 했네요.

 

어랏.. 이 책을 저랑 비슷하게 느낀 리뷰가 있어서 캡쳐해보았습니다.

어쩌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저리 잘 정리해놓았을까요?

 

 

저는 기록과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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